노벨 평화상 후보자 ‘사상 최다’

인터넷과 중국의 인권운동가를 포함한 사상 최다 노벨 평화상 후보자가 추천됐다.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각)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개인 199명, 기관 38곳 등 총 237명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5명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노벨평화상 역사상 최대 수치다.

노벨위원회 측은 관례대로 후보자 리스트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후보를 추천한 인사 등 각종 정보를 토대로 일제히 보도하했다. 먼저 대화와 민주주의를 향상시킨 공로로 ‘인터넷’이 후보로 등록됐고, ‘인터넷 전도사’인 미국의 래리 로버츠와 빈트 서프, 영국의 팀 버너스리도 후보 명단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대한 추천은 지난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 등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반체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다 2008년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류샤오보, 러시아의 인권 운동가 스베틀라나 가누시키나와 인권단체 메모리알, 콩고 의사인 데니스 무크웨이지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핵기밀을 폭로했던 모르데차이 바누누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단체로는 호주 구호 단체인 ‘SOS 어린이 마을(SOS Children’s Village)’와 유럽연합(EU)이 올랐다.

한편,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돌아갔고 올해 최종수상자는 10월에 발표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