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미 3D TV 시장서 삼성에 고전할 듯"

한국의 삼성전자와 일본의 파나소닉, 소니 등이 3D TV 미국 시장을 둘러싸고 일전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이렇게 전망한 이유는 이들 3사가 내놓은 3D TV의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은 반면 삼성전자가 파나소닉이나 소니보다 훨씬 저렴한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54인치 플라스마 TV를 약 2천500달러(약 282만원)에 팔고 있고 소니가 6월께 전용 안경을 포함한 3D TV를 약 29만엔(약 361만원)에 내놓을 예정인 반면, 삼성전자는 9일부터 46인치 3D TV를 약 1천700달러(약 192만원)에 팔고 있다. 더구나 미국 언론이 “3D TV의 콘텐츠가 갖춰질 때까지는 가격이 비싼 TV를 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북미 시장 소비자들도 약간의 기능 차이보다는 가격에 더 관심을 두는 경향이어서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에 말려 뒤질 공산이 크다고 요미우리는 내다봤다.

앞서 북미 평면 TV 시장에서도 일본 회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 조사회사인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금액 기준 북미 평면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7.3%로 수위를 달린 반면, 일본은 소니 15.1%, 파나소닉 8.1%로 한참 뒤처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가격경쟁력에서 떨어질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뛰어난 상품 기획력이나 판매력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