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패드’가 아직 시판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관련 인터넷 도메인 등이 2천100만달러(240억원)라는 황당한 가격에 매물로 등장했다.
CNN머니닷컴은 15일 미국의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아이패드 16GB 모델과 ’아이패드’ 이름이 들어간 인터넷 도메인을 각각 2천100만달러에 팔겠다는 매물 공고들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16GB 무선랜(Wi-Fi) 전용 모델의 원래 가격은 499달러다.
아이패드서프닷컴(ipadsurfs.com), 아이패드인터넷스토어닷컴(ipadinternetstore.com) 등 아이패드와 관련된 5개 인터넷 도메인도 2천100만달러에 매물로 나오는 등 아이패드의 인기가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천문학적인 가격에 응찰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
애플은 4월3일 아이패드 시판을 앞두고 12일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이날 하루에만 11만9987대의 예약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이베이에는 다양한 아이패드용 액세서리를 비롯해 아이패드와 관련된 인터넷 도메인까지 매물로 올라와 아이패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한다.
15일 현재 이베이에서 iPad를 검색어로 입력하면 화면보호 필름에서부터 아이패드 전용 가죽케이스까지 2천118개의 목록이 뜬다.
4월3일 시판 일자에 맞춰 64GB 모델(판매가 699달러)을 배송료 59달러에 해외로 보내주겠다는 매물에는 860달러에 22명이나 응찰하기도 했다. 웃돈을 주고라도 아이패드를 손에 넣고 싶어하는 열혈 소비자들인 셈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패드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을 최근 공고했다.
15일 애플 웹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의 배터리에 이상이 생길 시 서비스요금 99달러에 배송료 6.95달러를 더해 106.95달러의 비용을 받고 아이패드 제품 자체를 이상이 없는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주기로 했다. 이는 아이폰과 유사한 애프터 서비스 정책으로 외관만 새것이고 내부 부품은 이상이 없는 중고품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애플 측은 아이패드 교환 시 내부에 저장된 데이터는 사라지게 되므로 소비자들은 교환 요청 전에 아이튠스를 통해 백업을 해놔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