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 시장 철수설’이 파다한 가운데 구글 중국 법인이 이를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6일 전했다.
마샤 왕 구글 중국 대변인은 “사업을 접으라는 본사의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다”며 “중국법에 따라 검열된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구글 중국시장 철수설은 지난 주말 주요 외신이 관련 보도를 전하면서 급속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인터넷 검열 및 해킹 등의 문제를 두고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구글이 중국 내 검색사업을 접을 가능성은 99.9%’라고 보도했다. 이어 15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업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주 내에 중국어 사이트를 폐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구글 중국이 드디어 철수한다. 올 게 왔다’라는 글과 기사가 급속하게 퍼졌다.
구글의 중국 시장 철수설은 구글과 중국 정부 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해 말 있었던 구글 차이나 메일 서비스 해킹사건과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이유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철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구글과 정부 간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다. 왕 구글 중국 대변인은 “철수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협상이 끝나가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거부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