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개SW 인력양성 R&D 지원이 핵심

 애플 아이폰이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킨 가장 큰 요인은 이동통신사 중심의 폐쇄적인 구조를 깨뜨린 개방성에 있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가 위력을 발휘했다. 이제 IT업계의 화두는 개방성이다.

 MS 윈도의 폐쇄적인 SW 정책에 대항에 등장한 공개 SW 시장이 갈수록 커진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디지털 교과서, 전자정부 표준 플랫폼, 스마트그리드 공통 플랫폼, 모바일 플랫폼(리모· 안드로이드) 등 6개 분야 공개SW를 국가대표 커뮤니티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들 분야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강점과 시장 주도권 장악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선정됐다. 정부는 우선 올 한해 기업·대학·연구소 및 일반인이 다양한 공개SW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30억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30개 과제에 15억을 지원하데 비하면 과제 선정의 선별성을 높이고 지원은 두 배로 늘린 셈이다.

 공개SW 정책 강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일반화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일본과 공동으로 공개SW 활성화에 3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국가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분야 최신 공개SW 기술 정보를 교환하고 국제 표준화에도 공조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 동북아 3국이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공개SW 산업 육성은 지난해부터 IT 트렌드가 개방성으로 이동함에 따라 올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개SW 인력 양성과 R&D 지원이 핵심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스마트그리드와 모바일 분야는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한 제품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야만이 공개SW 거점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