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가 개편됐지만 일부 언론사들은 여전히 선정성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NHN(대표 김상헌)은 지난 2일 뉴스캐스트를 개편했다. 뉴스캐스트에 나오는 기사 제목과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 톱 기사의 제목을 일치하도록 조정, 책임성을 높이려 했지만 몇몇 언론사는 낯 뜨거운 선정적인 기사를 계속 올리고 있다,
특히 네이버 뉴스 편집팀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주말, 뉴스캐스트 선정성은 극에 달했다. A신문은 ‘10대 소녀 나체목욕 미 주의원 사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고 전문지인 B신문은 언론사별 뉴스에 ‘뉴질랜드 여성 섹스파트너 20.4명’이란 기사를 올렸다.
평일에도 선정성 높은 기사들은 뉴스캐스트를 채웠다. C경제지는 ‘산다라박 섹시화보 논란의 진실은’을 네이버 뉴스 캐스트에 메인에 걸었다. 같은날 ‘절대보지마 남편만 보여 줄래’라는 기사를 언론사별 카테고리에 싣기도 했다. D스포츠지는 ‘중국 여자아나운서, 입학·취업 위해 교수에게 성접대했다’는 기사를 주제별 뉴스에 게재했다.
선정성뿐 아니라 뉴스캐스트 기사 제목이 언론사 홈페이지 기사 제목과 일치하지 않는 사례도 매일 30∼6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NHN은 뉴스캐스트 원칙 위반시 언론사에 시정 권고 수준의 대처를 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 편집 관계자는 “게재 기사들의 선정성을 없앤다는 당초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언론사에 시정을 권고해 삭제나 수정을 요청할 뿐 더 이상의 조치는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