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초우량기업이 추풍낙엽처럼 사라지고 오늘 상 받은 기업이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확률은 1만분의 1이고 2년 내에 못 버티고 문 닫는 중소기업이 반이란다. 냉엄하고 혹독한 비즈니스 무대에서 위기의식은 필수요소이다. 위기의식을 안 갖는 것이 최대의 위기인데 직원들은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늘 천하태평이다.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 하고 먼산 보듯 무기력하다. 소극적으로 떨어지는 업무만 한탄할 뿐 언제 어떻게 경쟁자가 치고 들어올지, 언제 어디서 사고가 터질지 관심없는 직원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
리더 수준을 따라잡으라는 것은 무리다. 상사는 회사 전체에 관심이 있지만 직원은 자신의 실리에 관심이 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입장의 차이고 본능이다. 그런 부하들의 빈 틈새를 메우고 못보는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가 흥분하면 정보를 줘야 할 때에 감정을 분출한다. 신경질을 부리지 말고 정황을 설명하자. 위기의식을 가지라고 말하지 말고 경쟁사의 변화와 업계의 정보를 주자. 지식노동자는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정보와 지식에 복종한다. 고객의 소리를 전해줘서 스스로 긴장하게 하고 현재 실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해서 스스로 판단하게 해야 한다. 간혹 어떤 리더는 회사에 대해 긍정적 비전을 갖게 하려고 부정적 소식을 늦추고 감추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낙관적 전망이 비관적 예측보다 더 큰 근심을 안겨주는데도 말이다. 무조건 비관적이어도 안되겠지만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방어적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비관적 시각이 필요하다. 적대적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다 보면 두려울 것이 없어진다. 위기의식은 자발적이어야 그 효과가 있다. 리더의 열변보다 직원 스스로 체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위기의식을 갖도록 어떤 정보와 어떤 상황을 보여주어야 할지를 연구하는데 열을 쏟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