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지식경제부 1차관에 안현호 지경부 산업경제실장, 환경부 차관에 문정호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중소기업청장에 김동선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통일부 차관에는 엄종식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노동부 차관에는 이채필 노동부 노사정책실장, 관세청장에는 윤영선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번에 내정된 차관급 인사는 모두 해당부처 공무원 출신으로, 공직 사회의 사기 진작이 많이 감안됐다.<관련기사 3면>
안 실장의 1차관 승진으로 지경부는 ‘젊은 정책’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행정고시 26∼27회 출신을 핵심 국장으로 전면 배치한 데 이어, 이를 이끌 1차관에 행시 25회인 안현호 차관을 세움으로써 역동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특히 안현호 신임 차관이 가진 강력한 추진력과 집중력으로 향후 지경부 정책 골격도 더욱 튼실해질 전망이다.
이명박 정부의 지식경제 정책 ‘브레인’으로 뛰어온 김 비서관의 중기청장행으로 집권 후반기 중소기업 진흥책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특히 최근 발표된 ‘중견기업 육성 전략’이 사실상 중소기업 뿌리 전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점에서, 이를 위한 신임 중기청장의 역할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내정된 차관급들은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초기 기틀을 다지는데 장관과 내부 직원의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하고 훌륭한 성과를 거둔 인사들”이라며 “공직사회의 사기 진작과 조직 안정을 위해 해당 기관에서 역량있고 진취적인 실장급 공무원 중 주무 장관의 추천을 받아 내부에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행정안전부 장관 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 여러 필요한 과정 등 검토하다 보면 한달 이상 업무 착수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고 청장급 후속 인사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추가 수요가 있을 때 필요에 따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인사원칙이다”고 덧붙였다. 정지연기자·이진호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