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다음달 3일 미국에서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막판 콘텐츠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출판사 콘데나스트와 언론사 AP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마친 데 이어 TV방송이나 디지털 신문 등과 협상 중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전문가는 “애플은 아이패드용 TV프로그램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미디어업체들과 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아이튠스에서 1.99달러(약 2300원)나 2.99달러(약 3400원)에 팔리는 TV프로그램 가격을 0.99달러(약 1120원)로 낮추는 것이 애플의 목표”라고 말했다.
애플은 방송 제작사들에게 콘텐츠 가격을 낮춤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으며, 애플이 아이패드 출시일까지 0.99달러 TV프로그램 공급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아이패드용 전자책장터 ‘아이북스’의 콘텐츠 확보도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북스에 거의 대부분의 전자책이 확보됐으며, 이는 아마존 ‘킨들’이나 반스앤드노블 ‘누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애플의 콘텐츠 확보 노력에는 걸림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방송 제작사들은 콘텐츠 가격 인하가 기존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방송 제작사와 출판업자들은 아이패드가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아이패드용 콘텐츠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을 걱정한다. 많은 출판사들은 플래시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온라인 광고 기반 기술 역시 플래시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이패드 출시 후 3개월간 판매량이 아이폰이 같은 기간 판매했던 양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년 6월 출시된 아이폰은 74일만에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아이패드는 지난주부터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5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