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최대 통신쇼인 북미이동통신전시회(CTIA 2010)에 삼성전자, LG전자, 다달, 씨모텍 등 국내 주요 모바일 업체들이 대거 집결했다. 미국을 교두보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석이다.
23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TIA 2010에서 삼성전자는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를 공개했다. 다분히 미국향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한국 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미국 사람 4명중 한 명의 손에 삼성폰이 들리게 하겠다고 목표했고, 그 꿈을 이뤄 1등이 됐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위에 올라, 올해는 3명중 한 사람이 우리 폰을 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양으로만 보면 갤럭시S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는게 삼성 측 설명이다. 운영체계는 안드로이드의 최신 OS인 2.1 버전을 탑재했다. 화면은 4인치의 슈퍼아몰레드다. 1㎓ 초고속 프로세서는 웬만한 PC급이다. 이 제품은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증강 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출시는 오는 3∼4분기께다. 미국과 한국 등 전세계에서 거의 동시에 판매가 시작된다. 출고가는 미정이나 고가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블룸버그 등 세계적 기업과 손잡고 미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B2B 시장 공략을 위해 LG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유수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LG 스마트폰 기업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LG전자 MC 북미사업부 신경훈 상무는 “LG전자와 애플리케이션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스마트폰 시장 승부에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해 미국 기업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담당 스테파니 퍼거슨은 “LG전자가 기업 소비자를 겨냥한 윈도 모바일폰에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날은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 ‘빌투모바일(BilltoMobile)’을 공개했다. 빌투모바일은 사용법이 간단하고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으로, 사용자는 인터넷상에서 디지털콘텐츠를 구입할 경우 빌투모바일을 선택한 뒤 자신의 휴대전화번호와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한편, 이번 CTIA에는 전세계 100여개국 1100여개 이동통신 관련 업체들이 참가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