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내달부터 펨토셀 공급 나선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03/100325023143_565151726_b.jpg)
AT&T가 다음달 중순부터 3세대(3G)용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인 ‘마이크로셀’을 미국 전역에 공급한다고 24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AT&T는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펨토셀은 가정이나 건물 내에 설치하는 기기로 이동통신 신호를 보내주는 미니 기지국 역할을 한다. 유선인터넷을 기기에 연결하면, 이를 이동통신 신호로 바꿔 주변에 있는 이용자가 휴대폰 등을 쓸 수 있다.
AT&T는 마이크로셀을 설치하면 5000㎡(약 464.52평방미터)의 공간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한 번에 4명의 접속이 가능하다.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증받은 기기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코가 공급했고, 가격은 150달러(약 17만1000원)다. 그동안 미국에서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스프린트넥스텔이 펨토셀을 공급했지만 이는 2G용이었다.
이용자들은 AT&T의 펨토셀을 설치함으로써 가정에서 유무선 융합(FMC)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펨토셀 영향권 밖에서는 일반 휴대폰으로, 가정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이를 통해 가계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건물 내 음영지역도 없어지고 데이터 서비스도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AT&T가 거둘 수 있는 효과는 더 크다. 그동안 미국 내 ‘아이폰’ 독점 공급자였던 AT&T는 고객들의 네트워크 불만에 고민해왔다.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네트워크가 감당을 못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미국 전역에 3G 커버리지를 갖추고 있는 데 반해 AT&T는 동부 지역에 3G 네트워크가 집중됐다. 이번 펨토셀이 활성화된다면 중서부 지역에서의 가입자 확보도 원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