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출시 앞두고 美신문업계 `분주`

애플의 태블릿컴퓨터 아이패드(iPad)의 출시가 내달 3일로 코앞에 다가오면서 미국 언론사들과 광고주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구독자와 광고수입이 급감하면서 미국의 신문.출판업계는 아이패드의 출시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각) 신문 지면을 통해 아이패드용 온라인 신문 구독료를 한 달에 17.99달러(2만원 상당)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인 킨들판(版) WSJ 구독료보다 3달러가 비싼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광고주들이 NYT를 포함해 여러 언론사가 내놓을 아이패드 앱에서 광고면을 앞다퉈 구입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용카드 회사 체이스 사파이어가 아이패드용 NYT 온라인판 광고 60일치를 구매했다면서, 물류기업 페덱스도 WSJ, 뉴스위크 등 여러 신문.잡지의 아이패드판 광고면을 사들였고 대한항공, 유니레버, 도요타, 피델리티 역시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이패드앱 광고면을 예약했다고 전했다.

WSJ도 코카콜라, 페덱스 등 6개 기업이 WSJ 아이패드판에 광고를 싣기로 했다면서 네 달짜리 광고패키지의 단가가 40만달러(4억5천만달러 상당)를 호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문.잡지 업계는 독자들이 공짜 온라인 뉴스에 익숙해지면서 광고수입과 구독자 수가 동시에 급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미국신문협회(NAA)가 지난 24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신문들의 광고수입은 전년도보다 27%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문들의 인쇄.온라인 광고수입은 2008년 378억4천만달러에서 작년 275억6천만달러로 27.2% 감소했다.

인쇄면의 광고수입은 28.6% 하락해 248억2천만달러에 그쳤고, 온라인 광고수입은 11.8%가 하락해 27억4천만달러 기록했다.

경제위기로 구인.구직광고 수입은 특히 타격을 입어 전년도에 비해 38.1%가 급감, 61억7천만달러에 그쳤다고 NAA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