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녹색 혁명을 위한 파트너십

[ET단상] 녹색 혁명을 위한 파트너십

 Chris.mulcare@nzte.govt.nz

크리스 멀케어 뉴질랜드 투자청 클린테크 투자담당관

녹색 혁명을 위한 파트너십

 클린 이코노미가 미래를 이끌고 있다. 선도국가들은 이미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청정산업·재생에너지·클린테크와 연관시키고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 역시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청정농업과 식품안전·기후변화 적응의 필요성은 모든 국가와 지역을 불문하고 핵심요소며, 뉴질랜드는 이러한 분야에서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미 뉴질랜드 전력의 70%가 재생에너지원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개발로 9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명한 국가들은 경제를 설계하고 장기적인 경제 어젠다를 세우는데, 한국은 대표적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은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향후 국가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자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아태지역 부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한국과 뉴질랜드가 ‘드림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질랜드는 청정과 녹색, ‘100% 순수’라는 브랜드, 우수한 에너지 자원, 바이오 매스 생산 등 검증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산업경쟁력과 자본,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갖고 있다.

 뉴질랜드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와 폐기물의 에너지 전환, 재생 에너지 등을 상용화하면서 양국 간의 기술이전도 가능해졌다. 그 뿐만 아니라 경량의 고성능 고연비 엔진, 세계 수준의 하이브리드카와 전기 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운송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뉴질랜드에는 지열 및 해양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개발이나 상업화가 가능한 신기술 지원분야에 한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 기회들이 존재한다.

 물론 모든 상황에 다 들어맞지는 않을 수 있다. 개인 또는 기업을 위한 최상의 투자 전략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접근방법과 수평적 사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양국은 상호양립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단기적으로 잠재투자자와 협력할 수도 있다.

 양국이 아닌 제3국을 대상으로 ‘그린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과 뉴질랜드가 파트너십을 갖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클린테크 혁명을 주도할 잠재 국가로 뉴질랜드는 규모 때문에 종종 간과되곤 하지만 세계는 뉴질랜드가 보유한 에너지와 수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규모의 실용적인 솔루션과 창의적인 기술들을 필요로 한다.

 뉴질랜드는 타 시장에서 이러한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뛰어나다. 뉴질랜드는 현지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공조해 각기 다른 상황에 따라 솔루션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과 대립되는 이슈가 없어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데 어렵지 않다. 한국은 제품화 및 대량 생산에 노하우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 뉴질랜드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한국의 자본·역량이 접목된다면 양국은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공동으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양국은 성공적인 협력관계는 오래전에 시작됐으며 무역과 교육·과학·문화적인 교류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 또한 매우 넓다. 클린테크는 미래 양국의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최고의 유망분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