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누구나 콘텐츠만 있으면 인터넷(IP) 망을 이용해 전세계 고화질(HD) 방송을 할수 있는 길이 열린다.
엠아이엠아이엔씨(대표 권중일)는 미국 레이비와 인터넷을 이용한 동영상 전송기술인 ‘TV전송네트워크(TVDN)’ 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 ‘엠아이엔’을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설립한 합작법인은 국내 시장은 물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KIDC에 데이터센터 구축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IT인프라가 가장 앞선 한국을 시험시장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엠아이엔이 선보이는 TVDN 플랫폼은 미국 레이비가 세계 최초로 개념화, 상용화한 IP방송 전송기술과 인프라다. 그리드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컴퓨팅, 정보분산 알고리즘을 적용했으며 관련 특허 11개는 국제 특허가 출원된 상태다.
방송국이나 콘텐츠 소유권자가 콘텐츠를 제공하면 레이비는 TV 중계화면 확보와 업링크, 플레이어 솔루션, 전세계 회선과 네트워크, 웹사이트 제작과 유료 수익 결제 대행, 24시간 지원팀 등 모든 서비스를 턴키(Turn-key)로 제공한다.
현재 NBA는 물론 폭스 스포츠(FOX Sports), 디렉TV(DirecTV)는 물론 프랑스 3위 미디어그룹인 AB그룹, 이탈리아 최대 민영방송국 RAI 등 120개 채널이 현재 레이비의 TVDN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HD방송을 전송하고 있다.
700Kb 다운로드 기준으로 2Mb의 고화질을 제공, 10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과 1억명 수준의 총접속 환경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품질에 가장 민감한 NBA, FOX TV 등에서 100% 가동율로 위성 전송에 버금가는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회사 측은 1차로 한국 방송사들의 전 세계 방송 TVDN을 제공하고, 포털 사이트의 인터넷 생중계를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또 일본과 아시아 지역의 주요 방송국, 스포츠 콘텐츠 배급자들과도 협의를 진행중이며 올해 하반기 아시아 스포츠 채널과 뉴스 채널을 오픈할 계획이다.
권중일 사장은 “특히 한국의 방송사나 콘텐츠 사업자가 레이비의 TVDN을 통하면 전세계 750만 동포뿐 아니라 한류 열풍으로 한국 방송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는 해외방송 플랫폼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림픽과 같은 경우에도 방송되지 않는 모든 경기를 해당 방송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화질로 중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비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전화(VoIP)를 개발한 세계적인 웹 관련 알고리즘 전문가인 오메르 루짜티가 2005년에 설립했다. 지난 2008년 미국 프로농구 NBA를 전세계 160개국에 고화질 생중계하며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