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발광다이오드(LED) 칩 업체들이 최근 발광 효율을 한층 개선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칩의 발광 효율은 조명과 백라이트유닛(BLU)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오래전부터 원천기술을 보유한 주요 칩 업체들은 최근 개화한 세계 LED 시장을 겨냥, 공격적인 기술 경쟁을 펼치는 셈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니치아·크리·에피스타 등 메이저 LED 칩 업체는 올해 들어 고효율 칩을 줄줄이 선보였다. 일본 니치아는 상업용 LED 칩 가운데 가장 효율이 높은 ‘라이진’ 백색 LED 칩을 양산 중이다. 라이진은 LED 칩의 구조와 패키징을 개선함으로써 발광 효율을 150lm/W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미국 크리는 최근 새로운 뉴트럴·웜 백색 LED 칩인 ‘XP-G’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군은 색온도 2600∼5000K 사이에서 업계 최고의 효율을 기록했다고 크리는 주장했다. 웜 계열 백색 LED 칩은 350㎃의 전류에서 114lm/W와 109lm/W를 기록, 동일 효과를 기준으로 광 출력이 4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뉴트럴 계열 백색 LED 칩도 350㎃에서 139lm/W와 132lw/W의 효율로, 역시 광 출력이 네 배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원천기술보다 양산 경쟁력이 우수한 대만 에피스타도 최근 기술 경쟁에 가세했다. 에피스타는 최근 새로운 133lm/W의 효율을 내는 새로운 알루미늄갈륨인듐인(AlGaInP) LED 칩(PX 시리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만든 LED 칩 가운데 최고 효율 기록이다.
이 제품은 613㎚ 파장대에서 20㎃로 133lm/W를, 350㎃에서는 110lm/W를 구현했다. 에피스타는 이 칩들이 옥외 디스플레이나 적록청(RGB) BLU, 전력용 칩 등에 특히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에피스타는 또 612㎚ 파장대에서 123lm/W의 효율을 내고, 옥외 환경에서 자외선(UV)에 잘 견딜 수 있는 AX 시리즈도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