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놓고 고민하던 파나소닉이 결국 구글과 손을 잡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최근 TV 업계에 불고 있는 PC 같은 TV인 ‘스마트 TV’ 경쟁에 맞서기 위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적용 여부를 두고 고민해왔다. 하지만, 최근 파나소닉은 높은 비용(cost) 등의 이유를 들어 안드로이드 OS가 들어간 TV를 개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담은 TV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구글의 협력사인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을 넣어야 하는데 이 경우 비용이 수 배 뛴다.
로버트 페리 파나소닉 미국 법인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OS는 저렴하지만 이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인텔 ‘아톰’과 같은 값비싼 프로세서 칩이 꼭 필요하다”며 “TV가격을 향상시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니는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 TV 개발에 이미 들어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이 TV는 콘텐츠 시장에서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다. TV를 PC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OS 등 독자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