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내 통신·방송 사업자들이 전통적인 미디어 콘텐츠 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는 2015년까지 통신·방송·인터넷 등 3대 망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미디어그룹의 자회사이자 인터넷(IP)TV 서비스 업체인 베스TV는 최근 상하이의 28개 미디어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오는 5월 상하이엑스포를 중계하는 연합체를 결성키로 했다.
이에 앞서 차이나텔레콤은 지급결제·멀티미디어메시지(MMS)·쿠폰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한 ‘e-서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미디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베스TV의 미디어 연합체는 엑스포 현장을 생생하게 중계할 수 있도록 양방향 비디오 서비스 등 각종 신기술을 접목하고, 행사장 뉴스와 이벤트 정보, 엑스포 역사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의 규제 정책에 따르면 방송 사업자들은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부가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통신사업자들이 TV·라디오 콘텐츠를 제작·전송하는 데 제약을 두지 않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IPTV와 다양한 콘텐츠 산업도 활성화하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 내 IPTV 가입자는 지난해 470만명에서 올해 2배 가까이 늘어난 9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내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는 해외 기업들을 인수, 외형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퍼펙트월드는 최근 일본 온라인 게임 업체인 C&C미디어를 2100만달러(약 23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샨다가 미국 게임 업체인 모치미디어를 8000만달러(약 906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