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팔로워(Follower)가 많으면 사회적 영향력도 강할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는 차미영 박사 연구팀은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이 인기있는 트위터일 수는 있지만 그들의 영향력과 반드시 관계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차 박사팀은 5천만명의 트위터 사용자 정보와 20억개의 팔로우 링크, 17억개의 트윗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가장 많이 보는 트위터, 가장 많이 재전송되는 트위터, 가장 많이 언급되는 트위터 20개 가운데 중복되는 것은 2개뿐이었고 각 트위터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 어떤 주제에 관심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무작위로 모든 트위터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선별해서 받기 때문에 정보를 받아들이는 표면적인 수치, 즉 트위터 팔로워의 수만으로는 사용자의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차 박사팀은 이를 ’100만 팔로워의 오류(The Million Follower Fallacy)’라고 일컬으면서 인기있는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전략이 반드시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차 박사를 지도했던 문수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분야에서 트위터가 가지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경제학, 사회학, 전산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간 융합연구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 박사는 현재 KAIST 전산학과 오혜연 교수와 트위터 사용을 통해 행복이 전파될 수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소셜 미디어가 가진 심리적 기능성을 연구하고 있으며 정교민 교수와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메시지를 더 빠르게 전파시키거나 메시지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기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