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서 손뗀 `u시티` 국토부로

 국토해양부가 지식경제부가 중단하기로 한 ‘u시티 서비스용 개방형 플랫폼 사업’을 승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또한 이번에 중단하기로 한 사업은 지경부 R&D과제 1차 심사 대상에 오른 3개 사업 중 기술 점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평가기준에 대한 논란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본지 4월 2일자 1면 참조

 국토부 관계자는 4일 “2년전 u시티 플랫폼 개발과 관련해 부처간 업무 분장을 통해 지경부가 개방형 플랫폼 개발사업이 수행했기 때문에 (지경부 사업 중단으로) u시티 전체 플랫폼 연구 개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지속되려면 (우리가)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지경부가 우리 쪽에 아무런 통보 없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경부와 사업승계 등을 놓고)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경부가 추진하는 개방형 플랫폼 개발 사업은 서로 다른 u시티 플랫폼의 호환성을 높여주는 미들웨어 개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이 중단되면 국토부가 개발 중인 ‘통합 u시티 플랫폼’뿐만 아니라 지자체별로 개발 중인 u시티 플랫폼의 호환성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 사업은 지경부의 R&D연구과제 지속성 1차 기술평가에서 대상 3개 과제 가운데 최고점인 80점대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을 지속키로 한 다른 2개 사업의 기술평가 점수는 각각 60점대, 70점대로 확인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1차 기술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2차 심사에서 주관사업자의 재무상태가 안 좋다는 점이 부각돼 중단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인정했다. 지경부는 지난 2008년 ‘개방형 u시티 플랫폼 사업’을 시작해 정부 예산 60억원과 기업부담금 20억원 등 총 8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