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59)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봇물 터지다

3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애플이 앱 개발업체들에게 앱의 발표 시점에 대해 함구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보가 거의 유통되지 않았으나 아이패드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아이패드용 앱의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오픈마켓인 `아이튠즈`에는 아이패드용 앱 판매 리스트가 떴고,온라인 판매도 시작됐다. 테크크런치,매셔블 등 IT매체들도 아이패드용 앱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 매체에 소개된 주목할만한 애플리케이션 몇가지를 소개한다.

△뉴욕타임즈=IT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통찰력과 발빠른 뉴스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뉴욕타임즈는 역시 유명세에 걸맞는 순발력을 보였다. 뉴욕타임즈는 속보,테크놀로지,비즈니스 관련 뉴스들을 검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내놓았다고 2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했다. 아이패드용 뉴스 앱은 광고의 지원을 받아 구독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뉴욕타임즈의 아이패드용 앱은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1)단순한 내비게이션 기능(기사, 비디오,슬라이드쇼 등을 편리하게 멀티터치로 검색할수 있다) 2)오프라인 구독(다운로드후 오프라인이나 항공기 탑승 상태에서도 구독 가능하다) 3)기사 공유(기사를 지인들에게 e메일로 전송한다) 등이다.

뉴욕타임즈 미디어 그룹의 야스민 나미니 수석 부사장은 보도자료(http://www.nytco.com)를 통해 “뉴욕타임즈 독자들은 아이패드가 미국과 전세계 뉴스를 접하는데 유용하고 재미있는 도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무료 앱과 별도로 유료 앱을 현재 개발중에 있다.

△판도라=아이폰용 킬러 앱중 하나인 `판도라`도 아이패드 버전이 등장했다.

판도라는 음악 전문사이트로 미국내에 5천만명 이상의 청취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 문제로 미국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60만곡에 달하는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는데 아이폰용 버전과 달리 아이패드용은 9.7인치 화면 크기에 맞게 훨씬 다양한 음악 정보를 제공한다 `판도라`의 아이패드 버전 역시 킬러 앱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스트림=가장 대중적인 라이브 방송 솔루션인 유스트림도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 버전이 나왔다. 아이패드에 카메라가 없기 때문에 실시간 방송용이라기 보다는 볼 수만 있는 일종의 `뷰어` 애플리케이션인 셈이다. 생방송을 즐기면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상의 인맥들과 채팅을 하거나 소셜미디어와 연계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레드 피쉬= 3세에서 7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겨냥해 내놓은 교육용 게임 애플리케이션이다. 페이스북과 스마트폰용 소셜 캐주얼 게임 업체인 프레쉬 플래닛(http://www.freshplanet.com)이 처음으로 내놓은 아이패드용 게임이다. 아이폰 버전은 없다. 큰 화면에 적합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이패드의 터치스크린이 어린이들에게 얼마나 재미있는 교육용 도구가 될 수 있는지 홍보용 비디오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단어나 숫자를 외우고, 건반을 누르면서 장난을 칠 수도 있다. 작곡 기능도 있다. 아이패드가 처음 공개됐을 때 `나의 어머니`를 위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오히려 `레드 피쉬`라는 앱을 보면 아이패드는 `나의 아들`을 위한 제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오로라 페인트=아이폰용 소셜 게임 업체인 오로라 페인트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겸용 소셜 게임인 ‘오로라 페인트 3.0`을 무료 버전으로 내놓았다. 수익 모델은 징가의 소셜 게임처럼 가상의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소액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로라 페인트는 `오픈 페인트X`라고 이름지어진 소셜 게임 플랫폼을 지난 2월 발표했는데,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징가나 플레이피쉬와 같은 소셜게임처럼 가상 아이템을 판매하거나 소액을 결제하는 등 솔루션을 탑재해 소셜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마블 코믹스=그동안 별로 조명받지 못했지만 만화는 아이패드가 결코 놓칠 수 없는 장르 중 하나다. 마블은 만화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업체인데 아이패드용 앱을 내놓았다. 아이패드로 스파이더맨,아이언맨등 만화를 즐기는 것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난감이자 놀이도구다. 마블의 만화책은 아이폰,아이팟 터치에 이어 아이패드에서도 볼 수 있다. 이들 앱외에 현재 아이튠즈에 다양한 장르의 아이패드용 앱이 속속 등록되고 있다.

이제 게임은 시작됐다. 많은 이들이 3일(현지 시간) 아이패드의 출시를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