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계, 아이패드용 게임 개발 ‘몰두’

모바일게임업계, 아이패드용 게임 개발 ‘몰두’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국내 모바일업계의 아이패드용 게임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 아이패드는 화면이 9.7인치로 아이폰보다 훨씬 커졌고, 하드웨어 성능도 좋아졌다. 아이패드에서는 기존 아이폰용 게임은 물론 사양과 해상도가 한 단계 높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아이패드용 게임에 가장 발빠른 대응을 보인 모바일게임 업체는 컴투스다. 이 회사가 3종의 아이패드용 콘텐츠를 선보인데 이어 게임빌과 넥슨모바일도 조만간 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개발 플랫폼이 같기 때문에 기존 게임을 손쉽게 변환할 수 있어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5일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3D 콘텐츠 ‘오션블루’와 아이폰용 인기게임 ‘헤비거너 3D’, ‘홈런배틀 3D’를 출시했다. 오션블루는 3D 그래픽으로 세계 유명 다이빙 장소의 바다 속을 구현한 콘텐츠로, 아이패드의 큰 화면과 멀티터치라는 특징을 잘 살렸다. 아이패드 2대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한 화면처럼 볼 수 있는 멀티 디스플레이 동기화도 가능하다.

컴투스는 아이폰에서 인기를 끌었던 헤비거너 3D, 홈런배틀 3D의 아이패드 서비스도 함께 시작했다. 컴투스는 이후에도 아이폰용 게임들을 아이패드용으로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아이폰용으로 출시했던 7종의 게임을 아이패드용으로 최적화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게임은 최적화 이전에도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앱스토어에 출시한 ‘제노니아2’는 조작 패드의 크기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아이패드에서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

개발과정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모두 염두에 두고 개발하기도 한다. 넥슨모바일(대표 이승한)은 오는 6월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3D 슈팅게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 함께 개발하고 있다.

김용석 넥슨모바일 뉴플랫폼실장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게임의 개발 플랫폼이 동일해 양쪽 모두에 대응할 수 있다”며 “현재 개발중인 신작 슈팅게임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함께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