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모바일 브라우저의 진화

[현장에서]모바일 브라우저의 진화

 지난해 초겨울부터 우리나라에 불어온 스마트폰 열풍은 여전히 진행형인 듯 하다. 스마트폰 보급은 우리 생활과 업무에 여러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로는 역시 인터넷 환경의 모바일화가 꼽힌다.

 비단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최근에 출시되는 일반 휴대폰에도 브라우저가 기본으로 탑재되고 있으니 이전까지 사무실이나 집, PC방에서만 즐기던 인터넷을 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휴대폰에서 접하는 모바일 브라우저는 아직 PC에서 사용하는 브라우저의 사용자 경험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여전히 모바일 브라우저(풀 브라우저·웹 뷰어 포함)는 단순한 웹서핑 외에 별다른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브라우저가 향후 PC 브라우저의 사용자 경험과 유사하도록 확장돼야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브라우징 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우리는 PC에서 브라우저를 띄워 놓고 검색에서 게임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면 브라우저에서 검색을 하고 검색 결과를 서핑하며 음악이나 동영상을 재생한다. 또 첨부된 문서 파일을 열어보고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쇼핑을 하고 인터넷 뱅킹도 이용한다.

 굳이 이 같은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PC상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브라우저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PC 브라우저는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의 론처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브라우저도 같은 형태로의 진화가 필요하다.

 모바일 단말 환경의 특성상 이런 진화가 가능하려면 한 번의 개발로 모든 단말에서 동일하게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쉽게 브라우저에 추가할 수 있는 개방된 개발 환경 구축 등 여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많은 기업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1년쯤 뒤에는 그 같은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브라우저로 PC에서 이용해 온 모든 서비스를 동일하게 맛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브라우징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정재찬 팬터로그인터액티브 차장 chan@fantalo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