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이휘성)의 지난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8일 한국IBM이 공시한 200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8억원과 633억원으로 2008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조2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한국IBM의 매출 감소는 지난 2004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는 한국IBM이 자체 실적집계를 시작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2008년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한국IBM은 지난해 환율급등 악재가 사라진 가운데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인 사업을 펼쳤다. 단순히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디스카운트(할인)’ 경쟁을 벌이는 사업은 지양했다.
지원조직이 아닌 사업조직인 GBS(컨설팅 담당)사업부와 SW사업부에 이례적으로 외국인 대표가 부임한 것도 원칙에 따른 비즈니스를 펼치는 데 일조했다.
부문별로는 IT서비스를 담당하는 GTS와 HW사업을 펼치는 STG의 성과가 좋았다. GTS는 에스오일, 한국투자증권 등을 새로운 IT아웃소싱 고객으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STG는 만년 2위에 머물던 유닉스서버 사업을 2년 연속 1위로 끌어올렸다.
한국IBM은 지난해 효과를 본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IBM 측은 “매출과 수익 두 가지 측면에서 균형잡힌 성장을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한국IBM 최근 5년간 실적 추이> (단위:억원) ※자료:각 년도 사업보고서(연결 전 실적 기준)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2005년 8,841 963 778
2006년 10,332 774 661
2007년 10,856 591 401
2008년 12,612 -34 -411
2009년 12,068 798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