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중톱밑에연계)/팜 “회사 인수해줄 곳 찾아요”

팜(Palm)이 회사를 인수해줄 곳을 찾아 나섰다. 원활한 거래를 위해 자문할 투자전문집단도 고용했다.

13일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시장 공세에 밀린 팜이 재기하기 위한 전투태세를 갖춘 채 지원군(인수자)을 물색한다고 블룸버그·뉴욕타임스·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 개척자인 팜이 권토중래를 꾀하며 골드만삭스그룹과 콰탈리스트파트너스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소식에 12일(현지시각) 팜의 주식 거래가격이 19%나 뛰어오른 6달러16센트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제보자 입을 빌어 대만 HTC와 중국 레노보그룹이 팜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했다. 델이나 노키아도 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손꼽혔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이동통신용 운용체계(OS) ‘웹(web)OS’를 개발한 채 권토중래를 꾀하는 팜에게 HTC와 레노보 등이 힘(지분인수)을 실어줄지 시선을 모았다.

BOC인터내셔널홀딩스의 시장분석가 프랭크 히는 “팜은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좋은 상표(good brand)이자 강력한 기술력을 가졌다”며 “활용할 점이 있을 것(you can do something with it)”이라고 풀어냈다.

팜은 올 초 내놓은 스마트폰 ‘프리(Pre) 앤 픽시(Pixi)’의 판매량이 실망스럽자 주식가격이 60% 이상 곤두박질했다. 팜의 시장 가치는 9억6200만달러(약 1조8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팜은 16억달러(약 1조7900억원) 정도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