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송장비 세계 시장서 ‘위용’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OLED 3D 패널을 출시한 티브이로직 모습. 방송통신위원회 송도균 위원이 전시관을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OLED 3D 패널을 출시한 티브이로직 모습. 방송통신위원회 송도균 위원이 전시관을 방문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세계 최대 미디어 장비·솔루션 전시회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NAB 쇼 2010’에서 국내 중소 방송 장비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만한 제품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티브이로직(대표 이경국)은 OLED 패널로 제작한 방송제작용 3차원(3D) 입체 모니터를 이번 NAB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모니터는 OLED를 사용함으로써 잔상이 남는 LCD의 문제점을 해소했다. 특히 3D 입체 영상의 경우 좌우 분리를 위해 흑색화면을 삽입하기 때문에 LCD의 잔상이 남는 문제는 방송 제작용으로는 한계를 지적받았다. OLED 3D 모니터는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방송이나 영화 제작용 모니터로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또한,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풀HD 해상도의 두 배인 4K(3840x2160) 해상도를 보여주는 방송용 56인치 모니터도 세계 처음으로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다림비젼(대표 김영대)는 3D 입체 영상도 1인이 마음껏 제작할 수 있는 1인 스튜디오를 내놓았다. ‘i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이 솔루션은 3D를 몰라도 3D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은 물론 1인이 사용할 수 있는 가상스튜디오 등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네트워크 멀티뷰 비디오 월 솔루션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1대의 송출서버로 24시간 방송할 수 있는 솔루션, 자막 APC가 통합된 FS-Q 서버, 2, H.264 MPEG 엔코더 및 트랜스코더 등을 통합한 통합 방송 기술제품군도 선보였다.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대표 이준)는 비디오 서버를 개발해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 비디오 서버는 디지털 방송을 가능하게 하도록 저장, 관리해 주는 솔루션으로 지금까지 하모닉 등의 일부 글로벌 장비 업체만이 선보였다.

지난 해 미국 모바일 방송 표준으로 선정된 ATSC-M/H 관련 장비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내놓은 장비들이 주목을 받았다.

픽스트리(대표 신재섭)는 ATSC-M/H용 인코더를, 루먼텍(대표 박춘대)은 ATSC-M/H용 멀티플렉서를 내놓았다. ATSC-M/H는 올 말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미국 현지 방송사들이 이들 장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제휴를 통해 통합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더욱 관심을 받았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사장은 “차세대 3D 방송과 풀HD 다음 버전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장비를 선보여 해외 기자들도 관심을 갖고 부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