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람대신 중요 업무를 수행할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너트2(R2)’가 우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고 C넷 등이 15일 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함께 개발한 ‘R2’는 오는 9월 국제우주정거장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R2는 10년 전 나사(NASA)가 개발한 ‘로보너트’의 2세대 모델이다. 국방고등연구프로젝트에이전시(DARPA)는 좀더 정확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정교한 2개의 긴 팔과 손을 가진 R2를 개발했다. R2의 손은 떨어진 얇은 종이도 구겨지지 않게 주울 정도로 기능이 뛰어나다. 또 양팔은 각각 20파운드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R2의 외형은 머리와 2개의 팔, 손을 가진 토르소(반신상) 형태로 무게는 약 300파운드에 달한다.
미국의 우주선개발 프로젝트 ‘STS-133’ 임무의 한 부분으로 진행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 대신 우주선 밖에서 정교한 연구 및 탐색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미국의 스페이스 모듈 외부를 점검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또 진동 컨트롤, 무중력, 방사선 노출, 전자기장 반응, 인간과의 관계설정 등 다양한 실험도 진행한다. ‘R2’의 모든 임무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존슨 우주연구센터에서 엔지니어들에 의해 원격제어된다. 계획된 임무를 마치면 새로운 임무를 원격에서 입력하는 식으로 연구가 지속된다고 GM은 설명했다.
나사는 “R2 로봇은 인간의 잠재적 파트너”라며 “우주 연구뿐 아니라 인간과의 관계설정 등 다양한 부분의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