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현장에서]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해외전시회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상관없이 필수적인 해외마케팅 창구가 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기껏해야 20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 이전에는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에는 너무 여러 가지 장벽이 존재했고, 대기업만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만한 자원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에는 해외마케팅을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해당 산업 전시회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전시회는 상당한 투자를 요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기준으로 전시비용과 출장비, 체재비, 항공비를 포함하면 3×3m 한 칸짜리 부스로 전시회를 참가한다고 해도 약 2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요즘에는 정부지원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는 부담스러운 해외마케팅 채널인 셈이다.

 해외마케팅을 꼭 전시회로만 한정하지 않는 다면 훨씬 더 다양한 마케팅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사실 마케팅의 목표를 보자면, 최적의 비용으로 회사와 제품을 더 많이 알리고(노출 극대화) 신뢰성을 부여해 매출에 기여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PR나 보도자료를 이용해 해외매체에 기사를 기고하는 것도 더 적은 비용으로 마케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고, 적합한 온라인 매체에 약간의 광고를 투입하는 것 역시 기존 출판잡지에 프린트 광고를 싣는 것보다 유리할 수 있다.

 해외전시회는 해외마케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다만 여러 중소기업들이 실제로 전시회를 활용할 때 다른 마케팅 채널들을 같이 활용해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얻기를 바란다.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자원이 부족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작은 비용으로 해외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여럿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요 전시회에 참가할 실력이 될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중 하나지만, 결국 불황기부터 누가 더 정확한 고객군을 선정해 마케팅을 했는지에 따라 호황이 왔을 때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법이라는 소리는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김영무 엑셀릿 마케팅 팀장 kevinkim@exceli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