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로호 2차 발사 성공을 기원한다

 우리나라 첫 위성발사체인 나로호 발사가 다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해 1차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던 나로호 2차 발사 시기가 오는 6월 9일로 최종 확정 됐다. 지난 1차 발사 때 두 손 모아 한국 첫 우주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했던 심정 그대로 이번 2차 발사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한다. 지난번 실패한 페어링 분리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보완 작업을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2차 발사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과학기술계는 물론 온 국민이 나로호 2차 발사에 거는 기대는 단순히 지난해 위성 궤도 진입 실패를 만회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는 선진국에 비해 길지 않지만 지난 1996년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차근차근 우주개발 역량을 결집해왔다. 따라서 나로호 발사는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을 추격해온 단계에서 벗어나 우주선진국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오는 6월 나로호가 순조롭게 발사되면 독자적 우주개발 능력 확보는 물론, 우주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나로호를 비롯한 우주기술 개발 분야는 단순한 이벤트 행사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발사 성공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과학기술자들이 꾸준히 연구해 원천기술 확보해야 하는 중장기적 과제다. 지난번 실패에서 우리는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는 우주강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오는 6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 나로호가 1단·2단 분리, 그리고 위성 덮개인 페어링 분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가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길 다시 한 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