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이패드 등장으로 달아오른 e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오픈마켓 전략을 내놨다.
국내 최초로 콘텐츠, 단말기, 유통을 아우르는 전자책 오픈마켓 시장을 열어 이 시장 주도권 선점에 나선 것이다. 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KT는 전자책 콘텐츠 유통 시장에 진출하며 출판업계에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용자와 수익을 배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KT(회장 이석채)는 20일 전자책을 다양하게 올리고, 판매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전자책용 앱스토어’ 형태인 쿡북카페(bookcafe.qook.co.kr)를 개소했다. 도서, 만화, 잡지 등 출판 콘텐츠를 올리면 이를 다운받아 PC는 물론, e북 단말기, 스마트폰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제시한 오픈마켓은 누구든지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고 그 이익을 콘텐츠 제작자와 KT가 7대 3으로 나눠같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애플, 아이리버 등과 협력해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전자책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와이파이, 3G, 와이브로 등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접속,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전자책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누구라도 자기가 쓴 글을 오픈마켓에 올릴 수 있으며, 수익을 나누게 된다. KT는 오는 6월 오픈 마켓에 대한 구체적인 수익 배분 정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KT는 전자책용 앱스토어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존 베스트셀러와 만화 등 출판 콘텐츠 10만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 해외 사업자를 통한 콘텐츠 수급에도 나선다. 콘텐츠는 저작권보호(DRM) 솔루션을 적용해 불법 유통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다.
KT는 병원, 학교 등 기업형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미 KT는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전자책 콘텐츠 사업을 위한 유무선통신망 구축 협력 및 병원내 콘텐츠 제공 MOU를 체결한 상태다. 또한 KAIST 등 주요 대학교와 호텔, 항공사, KTX 등 다양한 기업고객을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장(사장)은 “쿡 북카페 서비스를 통해 출판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오픈 마켓으로 운영, 누구나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자 및 구매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