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과 국내 부품소재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글로벌 파트너십(GP)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GP사업으로 부품소재 기업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력이 탄탄한 국내 부품소재 기업으로부터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지식경제부가 산업기술진흥원과 KOTRA를 연계해 마련한 GP사업은 특히 종전의 일회성 상담회 위주의 관행을 탈피해 국내 1회, 국외 6회 등 지속적인 일대일 상담회로 제휴가 성사될 때까지 지원한다. 제휴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국내 부품소재 기업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심층상담을 진행하는 ‘핀포인트 상담회’로 성사율을 크게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기술력을 갖춘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은 취약한 브랜드와 홍보 미흡으로 해외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기업 규모가 작다 보니 영문IR 작성이나 브로슈어 제작이 미흡하고 언어 소통의 어려움도 컸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제대로 된 상담이 이루지기 쉽지 않았다.
GP사업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내달 8∼9일 이틀간 열리는 ‘GP코리아2010’에는 이미 60여개사가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TI(반도체), 알카텔루슨트(통신장비), 노키아지멘스(통신장비 및 SW), 구로다전기(전기전자재료), 도쿄전력(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장비)이 포함돼 있다.
부품소재 산업은 세트 산업의 뿌리다. 우리나라가 IT 세트 산업엔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지만 부품소재 분야는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부품소재 산업의 일류화를 이루기 위해선 기술역량 강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모아야 한다. 여기에 마케팅력 제고도 필요조건이다. 아무쪼록 이번 GP사업에 보다 많은 글로벌기업들을 유치해 우리 부품소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