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개막할 상하이 엑스포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세계 192개국, 50개 국제기구, 50개 도시관 및 18개 도시관으로 구성되고 약 7000만명이 방문해 참가국이나 관람객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엑스포 최초로 홈페이지(en.expo.cn)를 통한 온라인 엑스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를 국제 금융도시와 해운도시로 야심 차게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엑스포는 상하이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올림픽, 엑스포 등 글로벌 이벤트 개최를 통해 내부적으로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이루고 대외적으로 글로벌 위상제고를 노리는 중국의 발빠른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엑스포에 192개 참가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로 참가한다. 한국관 관람객 예상 규모만 역대 최대인 600만명 이상으로 3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중국내 한류 붐이 우리나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지 않게 공헌했으나 이런 우호적 분위기가 경제적 효과로 연결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체계적이고 한 차원 높은 형태의 홍보가 시도된다면 한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상하이 엑스포를 본보기로 삼아 오는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사전 정보를 수집하고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도록 경험을 쌓는 노력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단순히 남의 잔치에 초대받은 손님이 아니라, 우리 기업의 인지도와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다양한 경제·사회적 효과를 거두는 무대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