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ICT` 개도국에 한수 전달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이 국제기구 도움으로 개발도상국에 전수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기주 방통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후안 호세 다붑 월드뱅크(World Bank) 사무총장과 ICT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라 우리나라는 개도국 대상으로 ICT부문 기술 및 교육, 각종 정책과 경험 등을 전수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월드뱅크의 요청에 따라, 전세계 국가 중 한국과 가장 먼저 맺어졌다. 이는 한국이 ICT분야에서 월드뱅크가 인정하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국가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향후 우리의 IT기술과 제품, 전략 등이 월드뱅크를 통해 개도국에 소개된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의 개도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특정국가나, 특정기업과는 형평성 문제상 공개적인 협력을 꺼려왔던 월드뱅크가 그동안 고수해온 내부인력 위주의 폐쇄적 사업개발 및 지원방식에서 탈피, 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한국과 가장 먼저 협약을 맺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캡션/ 이기주 방통위 실장(왼쪽)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후안 호세 다붑 월드뱅크 사무총장과 ICT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