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스앤드노블의 전자책(e북) ‘누크(Nook)’가 달라졌다.
PC월드는 누크가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소프트웨어 1.3 버전 갱신(업데이트)에서 게임, 웹브라우저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해 ‘업데이트 그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달 중으로 누크 사용자가 무선랜(WiFi) 망에 접속할 경우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누크 1.3 버전은 e잉크로 즐길 수 있는 단순 게임과 웹 브라우저 기능, ‘리드 인스토어(Read in store)’ 등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가 내장된 누크는 출시 초기 e잉크인 ‘e퍼브(Pub)’를 사용하는 창과 기기 하단부에 책을 선반에서 고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컬러 LCD창을 채택해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누크 업데이트 버전은 OS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웹브라우저 기능을 넣어 날마다 뉴스와 블로그 등을 즐길 수 있다. e퍼브로 즐길 수 있는 스도쿠, 체스 등 단순 게임도 애플리케이션 형식으로 추가했다.
반스앤드노블은 또한 올해 안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앱스토어 형식의 ‘누크 스토어’를 연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드인스토어 기능은 아마존닷컴 ‘킨들’이나 애플 ‘아이패드’ 등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기능이다. 리드인스토어는 말 그대로 반스앤드노블 매장 내에서 누크를 사용할 경우 무선랜을 통해 하루 최대 1시간 동안 모든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마치 종이책을 서점에서 서서 자유자재로 읽는 식이다.
출시 초기 단점도 모두 고쳤다. 누크는 출시 당시 버그가 많은 데다 e북 사용시 페이지 전환 속도가 느려 혹평을 받은 바 있다.
PC월드는 “1.3 버전 업데이트로 버그 문제와 페이지 전환 문제 등이 모두 해소됐다”며 “출시 당시부터 라이벌로 대두된 킨들 e북은 기능면에서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