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개척자였으나 애플·구글·림(RIM)에 밀려난 팜(Palm)이 강력한 후원군 HP를 얻었다.
28일(현지시각) HP는 팜을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두 회사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팜이 지난 13일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위한 지원군(인수자)을 찾는다고 공개한지 16일만이다. 특히 정보기술업계의 맹주 HP가 팜을 선택, 팜의 시장가치가 남아있음을 엿보게 했다.
한때 델과 노키아, 대만 HTC와 중국 레노보그룹이 팜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으나 지붕만 바라보게 됐다.
팜은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이동통신용 운용체계(OS) ‘웹(web)OS’를 개발한 채 시장에 돌아올 태세다. 올 초 새 스마트폰 ‘프리(Pre) 앤 픽시(Pixi)’를 내놓기도 했다. 그동안 팜의 시장 가치는 9억6200만달러(약 1조8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