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가 다가오는 ‘남아공 월드컵’ 광고전에서도 양보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공동 출연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광고를 통해 거리응원의 향수를 일깨우고 있다. 김장훈과 싸이가 공동 발표한 ‘울려줘 다시 한번’ 뮤직비디오의 인기를 적극 활용한 CF를 선보인 것. 코믹연기의 대표주자 싸이와 배달의 기수로 완벽히 분한 김장훈의 열연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깨울 때가 옵니다” 등 문구를 통해 그때의 응원열기를 다시 불러일으키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SK텔레콤은 의류 수거함에 버려진 붉은 티셔츠와 축구 중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쳐 잠든 직장인 등을 비추며 잊혀지고 있는 그때 열기를 잔잔히 재조명하는 형식의 광고도 제작, 당시의 월드컵 열기를 재조명했다. 축구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KT 역시 뒤질세라 월드컵 열기 되살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는 2002년 영광의 주역이었던 황선홍을 중심으로 유상철, 최진철, 김태영 등이 황선홍 밴드를 결성, 후배 응원에 나선다는 ‘콘셉트’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녹음실편 등 기방영한 광고는 유머러스한 설정 등으로 누리꾼들의 상당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는 평이다. KT는 또한 지난달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현대차 등 월드컵 파트너사와 함께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응원 출정식’을 주최, 공식 응원앨범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그때의 열기 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치열하게 전개되는 스마트폰 경쟁과 함께 이들이 벌이는 월드컵 광고경쟁의 열기도 한창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