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느 별에서 왔니?”라고 묻고 싶을 정도로 달라도 너무 다르다. 신입생이 아니라 신인류 같고 신입사원이 아니라 외계인 같다. 면접 때는 분명히 갈색머리였는데 출근한 지 한 달 만에 밝은 오렌지색이 됐고, 입사할 때는 점잖던 양복이 어느 새 야구모자만 뺀 래퍼 같다. 회의하면서 문자 보내고 일하면서 음악 듣고 상사 앞에서 사적인 전화를 당당히 한다. ‘나 때는 저렇게 안 했는데… 요즘 애들은 선배를 받들어 모실 줄 몰라…’라며 한탄 섞인 혼잣말을 하게 된다. 따라가기 벅찬 신세대, 세대차이 때문에 남모르게 조용히 혀를 찬다.
로젠 교수는 “16∼18세는 TV를 보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인스턴트 메신저를 하며, 페이스북을 검색하는 등 평균 7가지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20대는 6가지, 30대는 5.5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점점 신세대들은 넓은 대역폭을 갖고 멀티태스킹한다. 우리가 보면 딴짓하는 것 같지만 그들은 동시에 하는 것이다. 젊은 세대의 개성과 살아온 환경 요인은 인정해주자. 우리가 보기엔 요즘 것들이 덜돼 보여도 우리 위의 선배들은 우릴 보면서 아직 덜 익은 사회인에 불과하다고 여길지 모른다. 세대차이는 오래전부터 항상 존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기술발달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혁명, 속도의 혁명 때문이다. 신세대들에겐 ‘기본’을 운운하며 ‘충성’을 요구하기 보다 ‘결과’를 가지고 ‘성장’을 코칭해 주어야 한다. 신세대에게 직장은 미래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경력을 쌓는 학습의 장소다. 스스로의 시장 가치(market value)를 높이고 고용 가능성(employability)을 늘리기 위해 이 회사를 다니는 것이다. 금전적 보상으로 무조건적인 충성도를 기대하면 점점 혀를 찰 일이 많아질 것이다. 신세대의 태도나 취향, 생각에 대한 꾸짖음보다는 결과와 성과에 대한 가차없는 피드백으로 그들의 성장욕구를 불지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