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소비자 신뢰지수 높아져=스위스의 지난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2008년 하반기에 닥친 경제·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위스의 지난달 국내 소비자 신뢰지수는 1.71로 전월의 1.2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자 신뢰지수 측정에 사용되는 항목 가운데 신규 자동차 등록률은 20%나 증가했고, 호텔 객실 이용률도 크게 개선됐다. UBS는 “소비자 신뢰 지수의 가파른 상승은 향후 소비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며, UBS가 발표한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말 UBS는 올해 스위스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트위터를=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의 온상지인 트위터에 뛰어들어 정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온라인으로 단문을 주고받는 서비스인 트위터에 ‘@차베스캔당가(chavezcandanga)’ 계정을 만들고 의사소통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디오스다도 카베요 공공업무 장관이 이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의 계정은 그의 이름인 차베스(chavez)와 ‘거친 사람(candanga)’을 합친 것으로, 몇 시간 만에 5000여명이 ‘팔로어(follower)’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베스 대통령은 아직 트위터에 첫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트위터 이용자는 20만명을 넘어서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차베스 대통령이 TV 등 기존 매체에 등장해 장시간 연설을 늘어놓는 데 반발해 정권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퍼트리는 창구로 활용돼 왔다.
◇베트남, 호치민 근처에 신도시 개발=베트남은 ‘경제 수도’ 호치민 인근인 빈즈엉성에 신도시를 개발한다. 베트남 언론은 성 당국이 1천㏊의 부지에 거주민 12만5000명과 출퇴근 근로자 40만명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 건설공사를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모두 79억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신도시의 이름 역시 빈즈엉으로 정해졌으며, 호치민시의 배후도시 기능뿐만 아니라 자족도시 기능도 갖추게 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의 메이플트리 투자 Pte사와 킨더월드 그룹 등 20여개 국내외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혔다고 그는 덧붙였다.
호치민시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빈즈엉성은 신발. 섬유, 봉제, 전자 등 고용창출 효과가 큰 외국업체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인도, 애완견 위한 혈액은행 등장=인도에 처음으로 애완견을 위한 혈액은행이 등장했다. 남부 타밀나두 주에 있는 타밀나두 수의학 동물과학대학(TANUVAS)은 최근 교내에 개 혈액은행 문을 열었다. 대학 측은 부속병원을 찾는 애완견이 하루 200마리가 넘지만 이 중 혈액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면서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혈액은행을 설립했다. 이 대학의 부총장인 P. 탄가라주 박사는 “수혈이 필요한 사례가 일주일에 최소 2건은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헌혈하는 견공은 물론 개의 혈액을 분류하고 수집해 유통하는 시스템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22만달러를 투입해 개의 혈액형을 진단하고 수혈을 받아 저장하는 장치까지 마련했다. 인도에서는 아직도 애완견보다 거리를 떠도는 반 야생상태의 개가 더 많지만 최근 급속한 경제 발전 속에 애완견 보유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