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월드인사이트, 백악관 운영자문위.

 지난 4월 19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총무처(GSA) 산하에 ‘대통령 정부운영자문위원회(President"s Management Advisory Board)’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 정부운영자문위원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분명하다. 궁극적으로 정부의 업무를 혁신하고, 이를 위해 공공 부문에서 정보기술(IT) 활용도를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정부운영자문위는 대통령과 ‘대통령정부운영협의회(President"s Management Council)’에 직접적인 자문도 수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정부운영협의회는 정부 부처 및 공공 기관들이 국정 전반에 대해 원활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부시 행정부 때 설치된 기구다.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대통령 정부운영자문위의 가장 중요한 일상적 역할은 업무 생산성 및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들의 IT 이용을 촉진하도록 각종 권고와 자문을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대국민 창구로서 IT를 활용해 민원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켜야 할지도 조언한다. 이런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대통령 정부운영자문위는 모든 정부기관들에 업무 수행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받았다.

그동안 대통령정부운영협의회가 광범위한 국정 업무 전반에 걸쳐 자문과 강력한 정책 추진을 위한 업무를 수행했다면, 신설된 정부운영자문위는 정부 기관이 IT를 더욱 잘 활용함으로써 관료 중심의 업무에서 고객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통령 정부운영자문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된다. 임기는 총 2년으로 재임명이 가능하고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위원회 구성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임명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정부의 IT 도입 및 이용 촉진을 위해 기술 응용과 고객서비스, 업무 관리 및 운영, 감사 및 재무, 인적 자원 등 각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다. 분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과 조정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다.

피터 오재그(Peter Orszag)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그동안 정보기술(IT) 개발 및 응용 능력, 고객 중심의 서비스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민간 부문의 업무 수준이 공공 부문보다 앞선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점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제프리 자이엔츠(Jeffrey Zients)씨가 임명됐다. 제프리 자이엔츠는 현재 예산관리국(OMB)의 관리차장(Deputy Director for Management) 겸 최고성과책임자(Chief Performance Officer)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민간 의료싱크탱크인 어드바이저리보드컴퍼니(Advisory Board Company)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과 경영컨설팅 기업인 코퍼레이트이그제큐티브보드컴퍼니(Corporate Executive Board Company)의 회장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윤미영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yoonmy@ni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