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네티즌 인구가 4억명을 초과,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사회 여론을 행사하는데 막강한 세력으로 등장했다.
왕천(王晨)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서 열린 인터넷 발전과 관리에 대한 강연에서 중국 네티즌 수가 4억400만명으로 4억명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이어 휴대전화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네티즌 인구는 2억3300만명에 달했다고 말하고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28.9%로 세계 평균 수준을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면과 읍에 해당하는 향.진(鄕.鎭) 정부의 인터넷 보급률이 99.1%에 이르렀고 95.6%에는 ADSL 초고속 인터넷망이 연결돼 있으며 3G도 기본적으로 전국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75개의 중앙과 국가기관 홈페이지를 비롯해 전국에 각 정부 사이트가 4만5천개 개설돼 있으며 현급 정부는 80%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왕 주임은 말했다.
왕 주임은 이어 중국의 정보통신사업 규모는 2008년 말 기준으로 6500억위안(110조원)선이며 연평균 증가율은 26.6%로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9%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네티즌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회비리 폭로와 여론 형성에 막강한 세력을 형성, 당국은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 정치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