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시제품 모델의 분실 사고가 미국 경찰의 수사로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분실 사고의 당사자인 애플의 대응 방향에 대한 미국 언론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30일 인터넷판에서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분실 사고를 비롯해 최근 IT 업계내에서의 분쟁과 다툼으로 인해 장기적으론 애플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애플을 떠나도록 만드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을 IT 블로그인 기즈모도가 해체, 공개하고 애플의 요청에 따라 기기가 반납된 뒤 애플측이 미국 관할 검찰에 ‘절도 사건’으로 수사를 의뢰했다며 분실된 지 한달여가 지나고 기기를 회수한 뒤에야 수사 당국에 신고한 이유가 뭔지 의문을 제기했다. 뉴스위크는 “애플은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성장했고 시가총액이 ‘톱5’에 올라있는 회사”라며 “모두가 애플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성공하길 원하고 있지만 잦은 다툼과 분쟁으로 인해 애플은 IT 업계의 ‘악동’(BIG BULLY) 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애플이 한때 친구처럼 지내던 구글과 지금 사이가 멀어졌고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인 HTC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와 ‘플래시’ 지원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애플의 한 엔지니어가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에게 아이패드 3G 제품을 사전에 선보였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며 애플의 지나친 ‘비밀주의’ 정책에도 곱지않은 시선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