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전중 문자보내기 금지 본격화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운전중 문자보내기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월이후 5개주정부가 운전중 문자보내기를 전면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현재 운전중 문자보내기를 규제하는 지역은 24개주와 워싱턴 D.C.이며,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텍사스, 캔자스, 미주리, 인디애나, 웨스트 버지니아, 미시시피 등 8개주의 경우 초보 운전자들이 문자 보내기를 못하도록 한 규칙을 시행중이다.

그동안 운전중 문자보내기를 규제하지 않았던 조지아주도 29일 폐회한 주의회에서 운전중 문자보내기를 못하도록 하는 법안과 10대 운전자들이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2개의 법안을 통과시켜 서니 퍼듀 주지사의 서명을 받는대로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미 연방정부는 지난 1월26일부터 모든 상용 트럭과 버스에 대해 운전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2천7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연방 규정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현재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20여개 주에서도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각종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으며, 연방의회에도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과 관련한 각종 행위를 규제하는 4개의 법안이 계류중이다.

이런 가운데 30일 미 전역의 30여개 주에서는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주도로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자는 ‘전화 사용 금지지역(No Phone Zone)’ 캠페인이 집중적으로 전개된다.

이 캠페인은 연방 교통부와 고속도로 안전 감독관 연합회(GHSA) 등 정부기관 및 ‘난폭운전 방지를 위한 학생들의 모임’ 등 민간단체들과 공동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GHSA의 조나선 애드킨 대변인은 “오프라 윈프리처럼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이 운전중 문자 안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할 경우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교통안전 당국에 따르면 운전자가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동안 6초 가운데 4.6초를 도로로부터 눈을 떼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10월 연방공무원은 연방정부 차량은 물론 개인 차량에서도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12월에는 연방 하원도 8천여명의 하원 직원들이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을 통과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