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이 진화하고 있다. 트위터,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등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토픽이나 이슈를 검색할 수 있는 실시간 검색 서비스인 ‘톱시(Topsy)’ ‘원라이어트(Oneriot)’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구글,MS(빙) 등 대형 검색 사이트들도 실시간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실시간 검색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검색 기술이 소위 ‘시맨틱’ 검색이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을 통해 검색할 때 간혹 불필요한 쇼핑 정보나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검색 결과가 노출되어 곤혹스런 경험을 자주하게 된다. 자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검색 결과는 ‘쓰레기’ 정보에 불과하며, 이런 쓰레기 정보가 많을수록 검색 사이트의 신뢰도는 떨어지고만다.
시맨틱 검색은 검색어의 맥락이나 의미 등을 분석해 사용자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검색 결과에 노출한다는 점에서 검색 엔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학계나 산업계에서 시맨틱 검색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기능면에서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들어 시맨틱 검색을 지향하는 사이트들이 하나 둘씩 증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구글이나 `빙` 검색엔진이 페이지 랭킹이나 기계적인 알고리즘에 의해 검색 기능을 수행하는데 비해 시맨틱 검색은 검색어의 문맥이나 유관성을 더욱 중요시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검색 결과만을 볼 수 있는 확률이 기존 검색엔진 보다는 높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등 분야를 중심으로 실용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널리 알려진 ‘메이크 유즈 오브 닷컴(http://www.makeuseof.com)`은 구글 검색을 대체할만한 대표적인 시맨틱 검색 사이트 7곳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당장 구글 검색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힘들겠지만 사용자들의 검색 필요나 취향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용한다면 유용한 검색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메이크 유즈 오브 닷컴’이 소개한 대표적인 시맨틱 검색 사이트 7곳이다.
1)K엔진(http://kngine.com)=크게 웹 검색과 이미지 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800만개에 달하는 ‘컨셉’ 개념을 도입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폰 3G’ 라는 검색어를 치면 제품의 주요 스펙과 관련 뉴스,동영상 자료들이 첫페이지에 일목요연하게 나타난다. 여기서 ‘아이폰 3G`라는 검색어가 일종의 ’컨셉‘이다. 검색 결과에 링크된 페이지를 바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포스팅할 수도 있다.
2)하키아(http://hakia.com)=검색 결과는 웹, 뉴스, 트위터, 블로그,위키피디아,이미지,비디오 등으로 구분되어 제공된다. 자신의 검색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검색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요약 정보를 텍스트 형태로 제공한다. 굳이 검색 결과에 링크된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대강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3)코스믹스(http://www.kosmix.com)=초기화면이 다른 시맨틱 검색 엔진보다 화려하다. CNN,뉴스위크,야후 버즈 등의 주요 토픽이나 이슈를 보여준다. 유튜브,비미오,랩소디 등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트의 콘텐츠도 첫 화면에 소개하고 있다.
트위터 토픽이나 빙,구글의 인기 검색어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검색결과는 뉴스&블로그,비디오,이미지,트위터,페이스북 등으로 구분되어 제공된다. 스폰서 제공 콘텐츠가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것도 특징이다.
4)덕덕 고우(http://duckduckgo.com)=전통 검색,정보 검색,쇼핑검색 등으로 구분해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가령 검색어의 의미가 다중적일 때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어가 어떤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애플`이라는 검색어를 검색창에 입력할 경우 `사과`에 대한 검색을 원하는지 컴퓨터 회사에 관한 검색을 원하는 지를 되묻는다. 이 사이트는 구글 검색에서 제공하는 ‘I‘m Feeling Lucky’ 기능처럼 검색결과에 링크된 페이지로 바로 연결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5)에브리(http://www.evri.com)=`코스믹스` 처럼 초기화면에서 비즈니스, 테크놀로지,엔터테인먼트 등 카테고리별로 정보를 제공한다. ‘덕덕 고우’ 와 마찬가지로 검색어가 다중적인 의미를 지닐 경우 원하는 검색어의 의미를 선택할 수 있다. 검색 결과에 링크된 페이지를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 등 계정으로 보낼 수 있다.
시맨틱 검색 애플리케이션 및 소셜 네트워킹 전문 사이트인 ‘Twine`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에브리`는 현재 아이폰용 앱도 나와 있다.
6)파워셋(http://www.powerset.com)=`파워셋`은 MS에 의해 인수,운영되고 있는 사이트다. 다른 사이트와 달리 오로지 `위키피디아`를 중심으로 검색 결과를 표출한다. 위키피디어 검색시 유용한 도구다.
7)truevert(http://www.truevert.com)=‘그린’ 서치 엔진을 지향하는 사이트다. ‘그린’이란 말에서 알수 있듯이 환경문제에 관한 시맨틱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초기 화면에는 그린데일리,그린버즈, 데일리 그린,야후 그린뉴스 등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환경 관련 최신 뉴스를 검색할 수 있다.
‘Meat`라는 검색어를 치면 유기농 육우 관련 콘텐츠나 기후온난화와 관련된 콘텐츠를 보여준다.
이상 소개한 시맨틱 검색 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보다 빨리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검색 엔진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사용법만 잘 터득한다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검색 결과를 기존 검색 엔진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얻을 수는 있다. 의외로 이런 검색 팁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구글 검색 엔진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검색어를 하나만 입력하는 것보다 여러개 입력하면 도움이 된다. 마이너스 옵션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가령 구글 검색창에서 ‘빅뱅-가수’라고 치면 아이돌 그룹인 빅뱅 관련 콘텐츠만을 검색할 수 있다.
구글의 검색 제안을 활용하는 것도 권장할만하다. 구글 검색창에서 ‘애플’을 치면 ‘애플 아이패드’ ‘애플 아이폰’ 등 검색엔진에서 제공하는 각종 검색어를 활용할수 있다. 더욱 정확한 검색결과를 원한다면 ‘고급 검색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