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T인프라 투자로 산업에 활력을

 오랫만에 IT서비스 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국내 1분기 x86서버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동안 국내 X86 서버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초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P·IBM 등 메이저 업체들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면서 업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10%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X86시장은 IT분야 선행투자지표로 불릴만큼 이 분야 업종에서는 중요하다.

 증가 배경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를 미뤄왔던 통신과 포털업체들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매년 초 갱신하는 연간 계약 역시 성장세에 큰 몫을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포털업체들은 가입자가 늘면서 사용량이 증가했고 이동통신 사업자는 통신 네트워크 설비를 늘리면서 서버 증대가 필요했다. 특히 올해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이통사들의 서버증설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올해 x86서버 통합 공급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20억원 안팎의 작은 규모지만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반길만한 일이다.

 서버는 기업의 업무환경과 서비스 분야를 정보화시키는 근간이 된다. 기업 경영환경에서 두뇌역할을 담당한다. 각 기업들의 서버 증설은 비즈니스의 민첩성과 운용효율 향상, TCO 절감으로 이어진다. 스토리지나 네트워크와 같이 인프라 자원과 PC·모바일 기기 등 디바이스 자원의 최일선에서 움직여야 하는 첨병이다. 그만큼 국내 IT산업의 근간이자 가장 기초적인 IT 선순환 투자로 이해된다. 전통기업의 IT분야의 투자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