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모진흥협회가 국내 업체들을 중심으로 리모의 상용화를 주도하기 위해 창립된다. 전세계 이통사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7년 리모 파운데이션이 출범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오는 4일 삼성전자·SK텔레콤·KT·통합LG텔레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5개사가 우선 참여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사와 제조업체들은 지식경제부 산하 비영리사단법인인 한국리모진흥협회를 중심으로 연합 전선을 구축해 내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리모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국내 시장에도 리모폰이 출시된 적이 없지만 내년초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첫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리모는 글로벌 이통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OS개발 컨소시엄으로 최근 글로벌 앱스토어(WAC)와도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었다. 특히 리눅스는 완전한 오픈소스인 만큼 플랫폼의 제약이 없어 이통사가 고유한 부가 서비스를 고스란히 담아낸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주축이 된 리모 플랫폼 표준인 ‘코로나도’가 일본의 통신·제조·솔루션 업체로 구성된 액세스 계열을 누르고 표준으로 채택돼 리모 파운데이션 내 한국 업체들의 위상도 높아졌다. 창립행사에는 리모재단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모건 길스 이사장이 내한하고, 국내 회원사들의 임원 등 50여명이 참여해 향후 리모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자 ETRI 리눅스모바일SW플랫폼연구팀장은 “최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들과 경쟁을 위해 내년이면 반향을 일으킬만 한 리모폰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리모=지난 2007년 설립된 리모 파운데이션(Limo Foundation)이 만들어가고 있는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OS다. 지난 2007년 설립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공통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휴대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모토로라·NEC·파나소닉 등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