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의 본산으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지역의 아파트 임차료가 올해 들어 반등세를 보여 지역 경기가 전반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3일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에 따르면 지역 부동산업체들의 분석 결과 올해 1.4분기 실리콘밸리 지역의 중심지에 해당하는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아파트 월세가 평균 1천510달러로 지난해 4.4분기 1천482달러에 비해 2% 가량 뛰었다.
실리콘밸리 지역에 속하는 산마테오 카운티는 아파트 월세가 올해 1.4분기 평균 1천636달러로 지난해 4.4분기 1천628달러에 비해 0.5% 가량 올랐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아파트 월세는 2008년 3.4분기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극심한 경기 침체가 지속된 2008년 말 이후 지난해까지 하락세를 지속해 왔으나 올해 들어 오름세로 바뀌고 있다. 올해 1.4분기 아파트 평균 월세가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4분기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평균 월세 1천613달러, 산마테오 카운티의 평균 월세 1천741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월세와 점유율은 지역 경기 상황과 깊이 관련돼 있다”며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고용 시장이 다소간 안정을 찾으면서 아파트 수요가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