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기술, 화웨이에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

국내 벤처기업이 중국 화웨이에 네트워크 솔루션을 수출했다.

인터넷 트래픽 제어 전문 업체인 아라기술(대표 이재혁)은 중국 화웨이와 캐시 소프트웨어인 ‘재규어5000(Jaguar5000)’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 대한 판매 로열티를 받는 형태로 계약이 이뤄졌다.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회사로 떠오르고 있는 화웨이에 직접 솔루션을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화웨이는 아라기술의 솔루션을 전 세계에 화웨이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게 된다. 특히 아라기술이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힘든 중국, 남미, 아프리카 등을 중심의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은 화웨이나 아라기술 중에서 먼저 진출하는 쪽이 영업 우선권을 갖기로 했다.

아라기술 측은 최소 물량 보장 등의 조건은 없지만 이번 화웨이와의 계약을 통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순익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이미 첫 매출이 발생, 이달 초 아라기술로 라이선스 대금을 입금키로 했다. 현재 4∼5건의 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어 추가 매출도 예정돼 있다.

이번 계약을 위해 아라기술은 지난해 초부터 화웨이와의 사업 협력을 진행했으며 4∼5개월 전부터 본격적인 OEM 계약을 추진했다.

재규어5000은 대량의 트래픽 처리를 요구하는 시장 상장에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들이 제공하는 캐싱 서비스를 구현하는 솔루션이다. 64비트 커넬 엔진(kernel engine)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로 동영상 서비스에 적합하며 기가비트 이상의 최고 성능을 지원한다.

이재혁 사장은 “우수한 성능의 재규어5000과 화웨이의 세계적인 영업·기술망을 결합할 수 있게 됐다”며 “화웨이는 재규어5000을 단독으로 판매하거나 화웨이의 다른 네트워크 제품과 결합해 판매하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설립된 아라기술은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토털 인터넷트래픽관리(ITM)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