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각종 생활 기기를 근거리무선통신(WPAN)이나 무선랜(WLAN) 등으로 엮어 개인 생활에 최적화 시켜주는 IT융합 서비스 개발이 산학연관 주도로 본격화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비롯해 통신사업자와 휴대폰제조업체, 한성대, 항공대, 동국대, 자동차제조업체 등 각 분야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과 연구단체들은 개인환경서비스(Personal Environment Service)포럼을 구성, 관련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지경부 산하 포럼으로 이달 말 공식 출범하며, 한성대 오종택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맡게된다.
PES는 개인이 선호하는 온도, 조명, TV채널, 음악, 음료수, PC설정, 자동자 의자·거울 설정, 엘리베이터 층 등 각종 생활정보를 미리 휴대폰에 입력해 놓으면 휴대폰과 사용자 주변의 각종 생활기기가 스스로 최적화된 생활환경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실내 공기조절, TV나 라디오 설정, 선호하는 웹사이트 접속, 각종 안정·수면·감기 등 생체 리듬에 맞는 생활 모드도 자동 설정된다. 출입통제, 엘리베이터 자동제어는 물론 자동차 모드 제어 등도 가능하다. 개인화 마케팅, 전등이나 에어컨 등 에너지 관련 환경 조절도 가능하다. PES포럼 참여 단체들은 현재 서비스 시나리오, 기능 요구사항, 아키텍쳐 등 서비스 기반 기술은 물론 모바일 융합, 상황인지 등의 지능형 갱신 알고리즘, 위치측정기술, 사용자 반응정보 수집 기술 등 다양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다.
PES포럼은 출범과 함께 PES 서비스 및 사업모델 발굴, 관련 표준 규격 개발, 세미나 개최 등 호보와 국책 연구과제 개발 등의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TTA에 표준안을 제안하는 한편 IEEE, WWRF 등 국제기구에도 표준안을 기고할 방침이다. WPAN얼라이언스, WPAN포럼, 스마트그린홈포럼 등과의 사업협력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종택 한성대 교수는 “홈네트워크나 지능형공간 기술 등 유사한 기술은 존재하지만 이들과는 시스템 구조와 서비스 방법이 다르고 실용화 시점도 앞당길 수 있다”며 “지금까지 PES와 같은 구체적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내 산업의 새로운 융합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