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돼 데이터 용량을 대량 소비하는 악성코드가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9일 스마트폰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최근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에서 쓰지 않는 데이터 용량을 하루에 300메가바이트(MB)나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증상일 수 있다며 이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아직까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뚜렷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는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동일한 피해 정보가 보고된 바 있어 국내에도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대량으로 데이터를 쓸 수 있어 과도한 요금이 부과될 우려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데이터가 삭제되는 등 다양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감염된 모토로이 이용자는 데이터 용량 소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후 곧바로 스마트폰을 초기화해 현재는 별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같은 증상이 해외에서는 일부 나타났지만 국내에서 보고된 것은 처음이며 아직까지 정식으로 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아 구체적인 증세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안드로이드가 오픈 운용체계(OS)인 만큼 악성코드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충분해 개인 고객의 각별한 주의는 물론이고 모바일용 백신 등을 반드시 설치하는 등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