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은 부동산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9일 광대역통신망(WAN) 전문업체인 리버베드의 오머 아사드 기술이사는 최근 IT업계의 화두인 “클라우드 컴퓨팅이 공간 부족을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IT는 필수요소입니다. 따라서 IT 자원에 대한 기하급수적인 투자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IT 투자를 무한대로 늘릴 수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IT 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필요한 IT자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집적화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공간 활용을 높임으로써 땅, 건물 등에 따른 투자와 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력 등의 간접 비용까지 줄이기 위해서다. 즉 이전의 기술이 IT 자원의 효율 극대화라는 명제를 만나 한 단계 진보한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흥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아사드 이사는 근거리 통신망(LAN)과 비교되는 원거리 통신망(WAN)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리버베드는 원거리통신망 장비 전문업체다.
“IT 자원을 한 곳에 집적해 놓으면 이를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접속, 활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원거리 통신기술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원거리 통신기술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무용지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앞으로 상당기간 IT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 WAN 최적화, 가속 등의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리버베드의 역할도 앞으로 더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머 아사드는 “해외 비즈니스가 많은 한국의 기업들에게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효과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서는 뛰어난 비즈니스 영속성을 보장하고, 인프라는 좋지만 회선 비용이 비싼 나라에서는 대역폭 절감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