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 인수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CJ인터넷이 주력 게임이자 매출원인 ‘서든어택’의 재계약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CJ인터넷은 게임하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고, 게임하이 대주주인 김건일 회장과 계약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단계에서 협상이 중지됐고 이 사이에 넥슨과 게임하이가 전격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CJ인터넷 입장에서는 주력 게임인 서든어택을 개발했고, 국내 판권을 확보한 ‘서든어택2’를 개발하고 있는 게임하이를 놓치면서 상당한 부담을 얻게 됐다. 서든어택은 CJ인터넷의 주 매출원으로 최근에도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넥슨의 게임하이 인수가 확정되면 내년 7월에 종료되는 서든어택의 재계약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CJ인터넷이 갖고 있는 서든어택의 회원 데이터베이스가 제대로 이전될지도 의문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CJ인터넷이 게임하이 인수합병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KB투자증권도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해도 서든어택 매출액 누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